뉴탐사 인사이트

"박찬대 함성이 더 컸다" 혁신회의 상임대표가 본 당대표 선거

이광희 의원 "당원주권 거부하면 혁신회의는 추호도 망설이지 않을 것"

2025-07-18 06:26:29


더불어민주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해온 더민주혁신회의가 3기를 출범하며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여당이 된 상황에서 과거 투쟁 조직에서 책임 있는 집권세력으로 역할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민주혁신회의 3기 상임대표로 선출된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구)이 17일 뉴탐사 인사이트에 출연해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당 대표 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광희 의원은 도의원 출신으로는 충북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인물로, 12.3 내란 당시 블랙요원 제보를 통해 국가적 위기를 알린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국민소환제 법안 발의와 대통령경호처 폐지법안 등 파격적인 개혁 법안들을 연이어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31명 당선에서 4만 명 조직으로 성장한 당원 주권의 산실


더민주혁신회의는 2022년 이재명 대표 단식 투쟁 당시 형성된 당원 조직이다. 당시 체포동의안 가결과 각종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던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결성됐다. 이광희 의원은 "처음에는 한 10명, 많으면 15명이나 될까 했는데 31명이 당선됐다"며 "끝나고 만났는데 거의 울고 불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혁신회의의 성과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기존 공천 관행을 깨고 당원들이 직접 뽑은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 이 의원은 "완전히 당원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당원 주권이 결국 국민 주권으로 승화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혁신회의는 회비를 내는 당원만 4만 명이 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12.3 내란 당시에도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며 전국적으로 1인 시위와 단식농성을 조직했던 핵심 세력이었다.


블랙요원 제보로 드러난 내란 세력의 민낯


이광희 의원은 12.3 내란 당시 블랙요원들로부터 받은 제보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11월 중순부터 투입된 이들은 청주공항 폭파 등의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탄핵 가결 후 연락이 끊기자 의도치 않게 상황을 관찰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기들도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게 국가를 위한 게 아니라 윤석열 정권을 위해서 개죽음 당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12월 25일 복귀 명령이 떨어져 무기와 탄창을 모두 반납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주공항이 타깃이 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스텔스 폭격기가 있는 곳이고, 미국인 기능병들이 근무한다"며 "미국인이 사상됐다면 자연스럽게 미국이 계엄을 지지할 명분을 만들려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송참사 2주기, 진상규명 의지 불굴


이광희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으로 오송참사 진상규명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참사 희생자 중 6년간 함께 독서모임을 했던 31세 청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어머님을 한동안 쳐다볼 수가 없었다"며 "반드시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참사 당일에도 괴산 자기 땅에 갔다가 점심 1시간 반 동안 먹고 와서 '내가 온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했다"며 "충북의 윤석열"이라고 규정했다.


다행히 이재명 대통령이 2주기를 맞아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국정조사 의지를 밝혀 유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충북의 명태균 게이트, 김영환 지사 의혹 제기


이광희 의원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관련된 의혹도 제기했다. 김용수 전 도립대 총장의 부적절한 임명 과정과 김영선 전 의원, 김영환 지사 간의 관계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영환은 평생 경기도에서 정치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충북 도지사로 내려온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명태균의 힘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지사가 고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탄 입국과 내란 세력의 재결집 우려


최근 모스탄 전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입국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비상계엄을 일으킨 내란범을 정치범화시키려는 시도"라며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며 국민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회의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필요하면 물리력을 써서라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강제 귀국시키든 뭐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 세력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선거, "누가 돼도 좋다" 공식 입장


다가오는 당 대표 선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두 분 모두 내란 척결과 당원주권주의 실현에 동의하고 지도력을 발휘해왔다"며 "아름다운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혁신회의 3기 출범식에서 박찬대, 정청래 두 후보 모두에게 5분씩 발언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함성이 어느 쪽이 더 컸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찬대 후보 때가 소리가 좀 더 컸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어떤 분이 되든 당원주권주의를 거부하거나 당내 민주주의를 거부한다면 혁신회의는 추호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견제 장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민소환제부터 경호처 폐지까지, 파격 개혁 행보


이광희 의원은 국민소환제 법안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실제로는 다른 법안을 먼저 발의했다고 밝혔다. "통과시킬 고민을 하면서 분위기와 상황을 살폈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당시 대표와 상의 후 본회의 연설에서 국민소환제 추진을 공식 발표했고, 현재 박찬대 후보가 공약으로 채택한 상태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역할을 제가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대통령경호처 폐지법안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경호처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사조직화되어 경호처장이 장관들을 무시하고 국정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이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지방자치 30년, 새로운 비전 제시할 것


행정안전위원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30년 준비를 하는 팀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새로운 지방자치를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충북의 경우 20년 전 150만 명에서 현재 180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전남은 350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전북은 250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인구 소멸이라는 게 이렇게 단적으로 나온다"며 지방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더민주혁신회의 3기는 이재명주의를 전국화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들이 뽑는 후보들이 출마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원 주권 시대의 완성을 향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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