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 인사이트
조계원 "정청래 승리방정식, 이번엔 안 통한다"
8·17 전당대회 앞두고 정청래 연임 전략 정면 반박
정청래 '1인1표제+김어준 화력' 승리방정식
보완수사권 폐지 방기한 쪽은 당… 한정애 의총서 확인
지지층 92% 이재명 지지… 친명 대 반명 구도로 재편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을)이 정청래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 전략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서다. 조 의원은 뉴탐사 인사이트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1인1표제, 방송인 김어준씨의 화력을 앞세운 '승리방정식'을 짜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 방정식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 전 대표를 향한 그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혹세무민·독불장군·자화자찬
조 의원은 먼저 정 전 대표 개인에 대한 감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간적으로, 개인적으로 미워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고 했다. 문제는 지난 1년의 당 운영이라고 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독불장군식으로 합당론을 꺼내 지방선거를 앞둔 민생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선거 뒤에는 국민과 당원의 평가와 어긋나는 선거 평가를 스스로 내리고, 그것을 연임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봤다. 큰 선거를 치른 지도부가 평가와 책임을 지던 민주당의 관례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처신을 혹세무민, 독불장군, 자화자찬이라는 세 마디로 요약했다.
조 의원이 가장 강하게 비판한 대목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이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앞세워 검찰개혁 최선두 주자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봤다. 강성 당원의 지지를 노린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속내는 정반대였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난 5월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지만, 정 전 대표 쪽이 지방선거를 핑계로 미뤘다는 것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5월 요청 사실을 확인했다. 조 의원은 "오히려 보완수사권 폐지를 방기한 쪽은 당이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정 전 대표가 대통령이 폐지를 자신에게 떠넘긴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그는 꼬집었다.
호남 갈라치기 vs 3대 메가 프로젝트
조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최근 호남 행보도 문제 삼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도권을 뺀 전국에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배치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직후였다. 조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전북에 내려가 지역 소외론을 부추겼다고 봤다. "국민의힘도 아니고 여당 대표까지 했던 사람이 전북에서 호남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대표 출신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충청에서 균형발전을 분열이 아닌 효율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행보가 극명하게 갈렸다고 조 의원은 평가했다.
"강성 당원만 결집하면 이긴다는 건 망상"
정 전 대표의 연임 전략은 하나의 승리방정식으로 요약된다. 조 의원은 정 전 대표를 두고 "머리가 아주 비상한 사람"이라고 했다. 권리당원 투표의 한계와 맹점을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낮은 투표율 속에서 열성 당원만 결집하면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봤다.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와 1인1표제, 의원총회 공개가 그 미끼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어준씨의 방송 화력이 더해지는 구조라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방정식이 이미 깨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이재명 정부 지지율이 92%까지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통령과 맞서는 길에는 강성 당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재명 버리고 정청래 찍을 사람은 없다. 다 등을 돌렸다"고 그는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친명 대 반명의 구도로 규정했다. "작년에는 친명 정청래를 찍었지만, 이번에도 반명 정청래를 찍겠느냐"는 것이다. 지방선거 막판 호남에서 표가 결집한 현상이 전당대회에서도 되풀이된다고 그는 내다봤다. "김어준과 강성 지지자만 확보하면 이긴다는 건 망상"이라고도 했다.
현장과 정책을 잇는 실무형
조 의원은 현장과 정책을 잇는 실무형 정치인으로 통한다. 그는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당시 지사의 정책보좌관과 정책수석을 지냈다. 이 대통령은 그를 '이재명의 머리'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조 의원은 과분한 평가였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당 위원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한 차례 양보했던 그다. 통합 특별시가 5극 3특 균형발전을 선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 출마의 변이다.
그는 별도로 추진 중인 구상도 꺼냈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직선으로 잇는 한반도 KTX다. 지금은 익산을 돌아가지만, 신설 노선을 놓으면 거점 운영 시 1시간 반이면 닿는다고 했다. 이 노선에 에너지 고속도로를 지중화해 함께 깔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재생에너지를 보낼 지름길이 열린다는 구상이다. 송전탑 건설이 곳곳에서 막힌 상황을 겨냥한 대안이다. 전문가 추산으로 10조원쯤 든다고 그는 전했다.
8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는 정청래·김민석·송영길 세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1인1표제가 이번에 처음 적용된다. 당원 투표 70%에 국민 여론조사 30%를 더해 새 대표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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