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장세일 돈봉투 '제3의 증인' 실명 출연…"전달하고 와서 '다 받아갔다'고 했다"

정청래 진상조사 지시 3일째, 윤리감찰단 영광 지역위에 연락조차 안 해

조민영씨, 돈봉투 준비 촬영 경위와 전달 직후 상황 실명 증언

정청래 진상조사 지시 3일째, 영광 지역위에 "공문도 전화도 없었다"

YT신문, 장세일 딸 문자 중간 편집 시인…"관계없어서 잘라냈다"

김산 캠프 선거자금 조성 정황, 판결문 통화녹취에 상세 기록

2026-03-25 07:34:02

장세일 영광군수의 돈봉투 영상과 관련해 금품 전달 전후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제3의 증인이 실명으로 공개 증언했다. 24일 뉴탐사 방송에 출연한 조민영 씨는 정운성씨가 장세일 군수 딸에게 돈봉투를 전달하기 직전 수표를 봉투에 넣는 과정을 직접 촬영했고, 전달 후 돌아온 정운성씨로부터 "다 받아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장세일 군수 딸 측이 주장하는 '즉시 거절'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이다.


'제3의 증인' 조민영, 전달 전후 과정 증언


조민영씨는 영광에 거주하며 정운성씨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이다. 장세일 군수의 딸이 영광경찰서에 고소한 두 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조민영씨는 방송에서 금품 전달 당일 정운성씨의 사무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정운성씨가 수표를 꺼내 봉투에 넣는 장면을 촬영해달라고 요청해 직접 촬영했다고 했다. 촬영 직후 정운성씨가 장세일 군수의 딸에게 연락해 만남 장소를 잡았고, 사무실을 나갔다고 증언했다.


조민영씨에 따르면 정운성씨는 약 40분에서 1시간 뒤 사무실로 돌아왔다. 조민영씨는 정운성씨에게 "받았냐"고 물었고, 정운성씨는 "다 받아갔다. 차 트렁크에까지 실어줬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조민영씨는 "저희 관계를 아시는 지역민들은 거의 항상 붙어 다니는 사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스스럼없이 그런 얘기를 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촬영 목적에 대해 조민영씨는 "협박용이 아니라 증거를 남겨두려는 것"이라고 정운성씨가 사전에 밝혔다고 전했다. 조민영씨는 "3천만 원이라는 돈이 가는데 증거는 좀 남겨 놓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찍어줬다"고 했다. 이후 정운성씨가 자수를 결심한 뒤 광주의 한 장소에서 자수 영상을 촬영해달라고 다시 요청했고, 이 영상도 조민영씨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세일 딸의 고소 대상, 정O진이 아닌 조민영


장세일 군수의 딸이 고소한 대상은 정운성씨와 조민영씨 두 명이다. 조민영씨는 "고소장에 정운성의 지인이 군청에 들어와서 협박성 언행을 했다고 적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민영씨는 "저는 장세일 군수를 만난 적도 없고 군청에 들어간 적도 없다"고 했다. 고소장에 기술된 '지인'은 정O진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나, 정작 정O진씨는 고소 대상에서 빠져 있다.


조민영씨는 자수 영상의 촬영 경위를 밝히고 사건의 전말을 알리기 위해 직접 출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오히려 협박범이나 영상 조작범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 이름과 얼굴을 걸고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사업 수주 과정과 자수 결심의 배경


조민영씨의 증언을 통해 이 사건의 전후 맥락이 드러났다. 정운성씨는 영광군 전역에 재난안전 댁내방송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원래 이 사업은 조민영씨가 전임 군수 시절부터 준비하던 것으로, 예산 규모는 약 180억 원이었다. 조민영씨는 이 사업을 정운성씨 측에 넘겼다고 했다.


정운성씨의 자수 영상에 따르면, 정운성씨는 재선거 당시 장세일 후보의 딸에게 500만 원권 수표 6장, 총 3천만 원을 선거 비용 명목으로 전달했다. 이후 장세일 군수가 당선되자 사업 수주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운성씨는 이날 공개한 페이스북 입장문에서 "장세일 군수가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와 함께 군수실을 방문해 제안서를 드리며 정중히 사업을 부탁드렸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조민영씨도 "한 이틀인가 3일 뒤에 '못 준다는데'라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고 증언했다.


군수실 방문에서 거절당한 뒤 정운성씨의 아버지가 집안 어른뻘인 정O진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조민영씨는 전했다. 조민영씨는 "정O진씨가 군수를 두 번 정도 만났다는 데까지는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정O진씨가 관여하면서 3억 5천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정운성씨는 수익의 절반인 약 4천만 원을 정O진씨에게 줬으나, 정작 본인은 금품 전달에 쓴 3천만 원을 제하면 남는 게 거의 없었다고 조민영씨는 전했다.


자수의 직접적 계기에 대해 조민영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정O진씨가 자신의 배우자 명의 토지를 영광군에 고가로 매각하는 등 이익을 챙기면서도, 정운성씨에게 약속한 후속 사업은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완전히 이용만 당했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민영씨는 말했다.


정청래 진상조사, 3일째 지역위에 연락 없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돈봉투 영상에 대해 윤리감찰단을 통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은 지난 일요일이다. 그러나 뉴탐사가 24일 영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직접 통화한 결과, 윤리감찰단으로부터 공문이든 전화든 일체 연락이 없었다고 확인됐다.


오히려 이 사무국장은 진상조사 지시 이전에 이미 뉴탐사 보도를 허위사실로 단정하고 경찰에 수사촉구서를 접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국장은 통화에서 "제 판단으로 수사촉구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으나, 이개호 의원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개호 의원이 뭐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했다. 장세일 군수 측에 반론을 들어봤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미팅을 하거나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중앙당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했는데, 해당 지역 당직자가 조사 대상의 반론도 듣지 않은 채 보도매체를 상대로 수사촉구서를 먼저 낸 셈이다.


장세일 딸 '형사고소' 주장, 경찰서 확인 결과 "접수 없다"


장세일 군수의 딸은 언론을 통해 뉴탐사 등 보도매체를 상대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광주지방법원에 영상 삭제 및 게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고 했다. 그러나 뉴탐사가 24일 영광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담당 수사관은 뉴탐사에 대한 고소가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고소 접수가 확인된 것은 정운성씨와 조민영씨 두 명에 대한 건이었다.


YT신문, 장세일 딸 문자 중간 편집 시인


장세일 군수 딸이 금품 수수를 거절했다는 근거로 제시된 문자 메시지에서 편집 의혹이 제기됐다. 영광 지역 YT신문이 공개한 문자에는 정운성씨의 메시지와 장세일 군수 딸의 거절 메시지, 두 개만 나온다. 그런데 다른 매체인 뉴스클레임이 공개한 같은 대화에는 두 메시지 사이에 장세일 군수 딸의 또 다른 문자가 하나 더 존재했다.

▲YT신문(좌)이 공개한 문자에는 빠져 있는 호의적 답변(우, 빨간 박스)이 뉴스클레임이 공개한 같은 대화에는 포함돼 있다. YT신문은 "관계없어서 잘라냈다"고 시인했다.

그 문자에는 "끝까지 옆에서 잘 지켜드리시고 힘내시게요. 오빠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꼭 말씀드릴게요"라고 적혀 있었다. 거절 의사가 아니라 호의적인 반응이다. 뉴탐사가 24일 YT신문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YT신문 측은 해당 문자를 편집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유를 묻자 "관계없다고 판단해서 잘라냈다"고 답했다.

▲뉴탐사가 입수한 문자 전문. 9월 10일 만남 장소 지정(좌)부터 9월 11일 호의적 대화와 '거절 문자'(우)까지의 흐름이 담겨 있다.

뉴탐사가 별도 경로로 입수한 문자 전문의 흐름은 이렇다. 금품이 전달된 9월 10일 당일, 오후 10시 41분에 정운성씨가 "다O아 잠시만 더리터앞으로 ㅋ"라고 만남 장소를 지정한다. 다음 날인 9월 11일 오후 3시 9분부터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진다. 장세일 군수 딸은 "감사합니다. 아빠 오늘 영광 오세요"라고 답하고, 정운성씨가 "어제 오빠랑 나눴던 이야기나 마음좀 전달해주면 감사할거같아"라고 보내자, 장세일 군수 딸은 "끝까지 옆에서 잘 지켜드리시구 힘내시게요. 오빠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꼭 말씀드릴게요"라고 답했다. 여기까지 거절에 대한 언급은 없다.


'거절 문자'가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약 7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이다. "저도 어제 그런 자리, 부탁이 처음이라 혹여 사고 날까 싶어 받지 않았지만" 운운하는 내용이다. 오후 3시의 호의적 대화와 오후 10시 35분의 거절 문자 사이에는 맥락의 연결이 없다.


이 '거절 문자' 이후의 상황도 부자연스럽다. 입수한 문자 전문에서 정운성씨의 답변은 존재하지 않는다. 3천만 원을 건넸는데 상대방이 "받지 않았다"고 문자를 보냈다면, 금품을 건넨 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거절당한 것이라면 낙심이나 당혹의 반응이 나올 것이고, 분명히 전달했는데 거짓말을 한다면 항의가 나올 것이다.


다만 정운성씨의 무반응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정운성씨는 이미 금품 전달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증거를 확보한 상태였다. 거절 문자가 사후에 만들어진 알리바이라고 판단했다면 굳이 대응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문자로 대응했다가 "그러면 돈을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흘러갈 경우, 이미 전달된 금품의 존재 자체가 흐려질 수 있다고 본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정운성씨가 장세일 군수 딸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영상에 거절하는 장면은 담겨 있지 않다.


정운성, 페이스북으로 공식 입장 발표


금품 공여를 자수한 당사자 정운성씨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운성씨는 "경찰에 자수한 상태이며 신변의 위험으로 잠시 다른 곳에 머물고 있다"며 "도피가 아니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언제든 출석 요구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정운성씨는 영상 촬영은 "증거를 남기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했다. 장세일 군수 딸의 고소장에 대해서는 "고소장 내용에서도 제가 가지고 있던 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고 공사를 수주하며 자신의 땅까지 군청에 매각한 정O진씨가 협박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정운성씨는 "만약 돈을 받지 않았다면 저희가 요구했던 사업을 왜 맡겼는지, 정O진씨의 약 7천만 원 상당 토지를 약 6억 원에 군청이 매입한 이유, 이후에도 추가 사업을 맡기려 했던 경위가 의문으로 남는다"고 적었다.


정O진 배우자 명의 토지, 7천만 원에 매입 후 7억 원에 군에 매각


뉴탐사가 입수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O진씨의 배우자 임OO씨는 2014년 3월 해당 토지(약 450평)를 7천만 원에 매입했다. 이 토지는 2026년 1월 '공공용지의 협의 취득' 방식으로 영광군에 매각됐다. 매각 대금은 7억 원이 넘는다. 공시지가 대비 약 4.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뉴탐사가 24일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결과, 해당 토지는 진입로가 없는 맹지였다. 현지 주민은 "농토로 쓰기엔 좋은 황토 땅이지만 길이 없어서 놀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O진씨의 지인은 뉴탐사에 "2014년 매입 후 아파트를 지으려다 무산됐고, 이후 계속 매각할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해 왔다"고 전했다. 10년 넘게 팔리지 않던 맹지를 영광군이 공시지가의 약 5배에 매입한 셈이다.


'꼬리 자르기'의 선례, 김산 무안군수 판결문


장세일 돈봉투 사건을 취재하면서 뉴탐사가 주목한 것은 같은 전남 지역에서 벌어진 또 다른 사건이다. 무안군의 김산 군수 캠프가 수의계약을 대가로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사건인데, 핵심 인물인 김산 군수는 처벌을 면했다. 수의계약을 통한 특혜, 그 대가로 캠프에 흘러간 자금, 그리고 실세는 빠지고 주변인만 처벌받는 구조가 장세일 사건과 닮았다.


뉴탐사가 입수한 광주지법 목포지원의 올 1월 29일 자 판결문에는 김산 무안군수의 2022년 지방선거 캠프가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피고인은 강명수 당시 무안군 기획관리실장, 김규호 캠프 핵심 관계자 등이다.


판결문의 '범죄사실'에는 "수의계약을 하고 그 대가를 김OO(업체 대표)로부터 받아 김산의 선거자금 등 용도로 사용하기로 상호 공모하였다"고 적시돼 있다. 재판부도 이 범행의 목적이 김산의 선거자금 마련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판결문에 기록된 통화녹취록에는 캠프 자금 조성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2022년 3월 3일 브로커 노OO씨와 강명수 실장의 통화에서 노OO씨는 "이번에도 그냥 캠프로는 좀 그렇게 좀 하고, 한 2천만 원이라도 좀 있어야 또 경비할 거 아닌가. 내일 모레 또 선거니까"라고 말했다. 수의계약의 대가를 캠프 자금으로 돌리는 구조를 논의한 대화다.


또 다른 녹취에서 노OO씨는 강명수 실장에게 "니 말이 곧 사장 말이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사장'은 김산 군수를 가리키는 것으로, 강명수 실장의 지시가 곧 김산 군수의 뜻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의계약을 두 건에서 한 건으로 합쳐 광주 조달청에서 입찰 예정가의 90%에 낙찰받도록 설계를 변경한 사실도 녹취에 기록돼 있다.


김산 군수의 직접 개입을 보여주는 녹취도 있다. 강명수 실장은 노OO씨와의 통화에서 이 설계 변경을 김산 군수에게 보고한 결과를 전했다. 강명수 실장에 따르면 김산 군수는 "어째 이거는 상필이가 나한테 그런 말을 안 했대요"라고 반응한 뒤, "네가 상필이한테 말해서 오해 안 사게 해서 그건 이제 이렇게 정리하라고 해라"라고 지시했다. 수의계약 설계를 파악하고 담당 공무원에게 처리를 지시한 것이다. '상필이'는 수의계약 발주를 담당한 최상필 당시 상하수도사업소 관리소장이다.


업체 대표 김OO씨와 브로커 노OO씨의 2022년 4월 11일 통화에서는 "캠프에가 말라버렸구만. 그래서 제가 한 5천만 원 준비했거든요"라는 대화가 기록돼 있다. 총 8천만 원의 자금이 수의계약 대가로 캠프에 전달된 것으로 판결문은 기록하고 있다.


판결문에 이름 수차례 등장한 김산, 처벌은 면해


이 사건으로 강명수 기획관리실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판결문의 양형 판단에서 재판부는 강명수에 대해 "이 사건 범행을 통하여 얻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캠프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이었음을 재판부도 인지한 셈이다.


김규호씨에 대해서는 "공무원이 아니면서도 불상의 방법으로 실질적 영향을 행사했다"고 판결문에 적혀 있다. 재판부가 캠프 내 실세 지위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판결문에 김산의 이름이 수차례 등장함에도 김산 군수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사건 보도 직후인 2022년 5~6월, 관련자 4명의 휴대전화가 일제히 사라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강명수 실장의 휴대전화는 '광주를 왕래하다 분실'됐고, 김규호씨의 휴대전화 두 대는 하나는 바다에, 하나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브로커 노OO씨의 휴대전화도 '사생활 문제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돼 있다. 돈을 전달한 정OO씨의 휴대전화는 '파손되어 교체'됐다.


뉴탐사는 장세일 군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24일 영광군청을 직접 방문해 비서실장에게 보도 경위를 설명하고 만남을 요청했다. 김산 군수에 대해서도 같은 날 무안군청을 방문해 비서실에 보도 경위를 전달하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산 군수의 경우, 당일 무안군청 앞에서 군민들이 김산 군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을 만큼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다. 보도 시점까지 장세일 군수와 김산 군수 양측 모두 답변은 없었다.

▲뉴탐사는 보도 전 영광군수 비서실장(좌), 무안군수 비서실장(우)에게 취재 경위를 설명하고 장세일 영광군수와 김산 무안군수의 반론을 요청


정청래 대표의 '아픈 손가락' 셋


장세일 영광군수 돈봉투 사건과 김산 무안군수 불법 선거자금 사건은 구조가 닮았다. 수의계약을 통한 특혜, 그 대가로 흘러간 자금, 그리고 핵심 인물은 처벌을 피하는 구조다. 김산 군수는 올 1월 판결문이 나왔음에도 민주당 예비후보 자격심사에서 감점 없이 적격 판정을 받았고, 경선 참석자로 확정됐다.


정청래 대표는 장세일 군수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나, 3일이 지나도록 윤리감찰단은 영광 지역위원회에 연락 한 통 하지 않았다. 장세일 군수는 그 사이 연일 언론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뉴탐사가 이번 호남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것은 정청래 대표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신안의 박우량, 무안의 김산, 영광의 장세일을 손절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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