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권성동, KH로비스트에 "48억" 받고 배상윤 진술거래 추진

검찰 유리한 인터뷰 위해 MBN 소개...불발에도 돈 반환 안해

2025-07-08 00:33:32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KH그룹 관계자로부터 48억원을 받고 대북송금 사건 관련 진술거래를 추진했다는 추가 증언이 녹취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이끌어내기 위해 MBN을 직접 소개했으나 인터뷰가 불발됐음에도 돈을 돌려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탐사는 7일 KH그룹 조모 부회장과 지인 간의 상세한 녹취를 추가 입수해 공개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권성동 의원과 조 부회장 간 통화녹취에 대한 권 의원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권성동 해명 완전히 뒤집어져


권성동 의원은 지난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정치자금 수수 사건 제보를 받기 위해 접촉했으나 증거 없는 주장이라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 부회장과 지인의 대화에서는 권성동의 주장이 완전히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 부회장의 지인은 "권성동이 입장을 냈는데 회장님이 자기 찾아온 거는 배상윤 회장과 상관없이 민주당 쪽에 8명 플러스 알파인가 해서 쌍방울에서 뇌물을 줬다 그거를 폭로하기 위해서 찾아온 거다 그렇게 주장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조 부회장은 "우리 상윤이 얘기는 안 하고요?" 라고 묻자 지인은 "(권성동이) 배상윤의 배자도 안 꺼내고, 통화한 것도 회장님 만난 거는 인정. 조회장님 만난 건 인정하는데 조회장을 만난 거는 조회장이 민주당이 쌍방울로부터 뇌물 먹은 게 있어서 그거 폭로하겠다고 찾아와서 만났을 뿐이다"라고 권성동의 해명을 전했다.


'인원'은 구속 대상자 명단 의미


권성동과의 통화에서 언급된 '인원'의 정확한 의미도 밝혀졌다. 조 부회장 지인은 "권성동 녹취를 들어보면 '사람 이름이랑 인원수랑 금액은 내가 얘기 안 해도 조 회장이 잘 아니까' 이런 말을 해요. 거기서 인원이라는 말이 쌍방울이 민주당 국회의원 중에 몇 명한테 뇌물을 먹였는지 그 인원 얘기하는 거다"라고 권성동의 주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부회장은 "구속시킬 인원들이요"라며 검찰 수사 대상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17명이 구속됐어요. 우리 KH에서는 우부회장이라고 있습니다. 얘까지 해서 3명밖에 저희가 구속이 안 됐었어요. 그 나머지 인원들 전부 다 구속을 시키겠다고 그럼 마비가 되는 겁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권성동이 말한 '인원'은 "이 정도 선까지만 구속시켜줘라"는 의미로, KH그룹이 "알아서 제출하라"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48억원 정확한 액수 재확인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금액도 명확히 확인됐다. 조 부회장은 "그래서 돈이라면은 우리가 해주는데 다른 건 모른다. 그게 이제 그런 얘기 이제 협의가 된 상황은 있었죠. 구속을 안 시키고 돈을 우리가 얼마나 보내겠다"고 말했다.


지인이 "그게 이제 40억이라는 거잖아요"라고 묻자, 조 부회장은 "그게 이제 정확하게 따지면 이제 48억이 돼야죠."라고 명시했다.

이어 "당신이 이렇게 도와주면 이렇게 가겠다. 그리고 우리 (배)상윤이는 얼마 얼마에서 얼마로 끝내자. 이렇게 지금 마무리가 됐던 거죠. 권성동이하고 저하고는"이라며 구체적인 거래 내용을 밝혔다.


돈은 "신사임당으로 직접 내가 갖다 놓겠다"고 했는데, 이는 5만원권 지폐로 현금을 전달했다는 의미다.


MBN 이동원 대표까지 직접 만나


권성동이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이끌어내기 위해 MBN을 소개한 과정도 상세히 드러났다. 조 부회장 지인은 "권성동이 책임지고 해결했어야지. 배회장님이 진술을 바꾸신 거예요. 처음에 나 협조 못하겠다 그렇게 해가지고 틀어진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부회장은 "MBN하고 이제 인터뷰를 먼저 따라고 그랬어요. MBN의 사회부장 그다음에 MBN 대표이사 이동원이 만나서 캄보디아 다벤드에 있는 우리 상윤이하고 전화 인터뷰를 따라고 그랬어요"라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카메라까지 다 MBN에서 했고요"라며 실제 인터뷰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급하게 이제 저한테 전화 온 게 뭐냐 하면은 형님 내가 도망 다니면서 이거 땄다면 큰일 난다고 그럽니다"라며 배상윤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지인이 "그거 딴다라는 거는 그러니까 검찰쪽이 원하는 진술로 딴다는 거죠?"라고 묻자, 조 부회장은 "그렇죠 그렇죠. 그렇게 하려고 준비가 돼 있던 거죠"라고 확인했다.


3년간 보호 약속으로 돈 반환 안해


진술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48억원을 돌려받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지인이 "그럼 권성동 받은 돈 토해내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조 부회장은 "상윤이가 이제 잡혔거나 자기네 들어오거나 했을 때 (권성동이) 검찰을 떠난 지 오래됐지만 내가 그래도 있으니까 해주겠다라고 이제 얘기는 끝났던 거죠"라고 답했다.

이어 "실질적인 내막은 우리 KH는 무조건 살려줄게. 앞으로 3년 남은 동안에 살려줄게. 3년 남았지 않습니까? 작년에 살려줄게라고 이제 확답이 끝난 거 얘기가 다 끝난 거죠"라며 당시 윤석열 정권 임기 3년간 보호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얏트호텔 매각으로 충분한 현금 확보


48억원이 KH그룹에게 큰 부담이 아니었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 부회장은 "48억 현금으로 받으면 기분 좋겠다"는 지인의 말에 "저희는 더 내놓죠 사실요. 지금 작년에 하야트호텔 팔아가지고 6월 30일 날 5천억원 받았어요. 잔금만"이라고 답했다.


"하야트 때문에 손해 많이 봤다던데"라는 질문에는 "손해는 안 봤죠. 이득 봤죠"라며 "지금 산 가격보다 더 받고 한 3천억 정도 더 받고 팔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55년 지기 친구가 목격자


롯데호텔에서의 만남에 대한 구체적 정황도 드러났다. 조 부회장은 원래 만날 장소가 "삼성동 보험사 옆에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VIP룸"이었으나 "조박사가 차라리 잠실 롯데호텔 쪽으로 이동을 해줘라"고 해서 장소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성동이를 멀리서 찍은 앉아서 있을 때 찍은 사진이 하나 있을 겁니다. 저하고 찍은 사진 말고 권성동이 저하고 이제 이렇게 앉아서 얘기 대화할 때 커피숍에서 멀리서 누군가 하나 찍은 게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 친구가 이제 모든 걸 다 현장 상황 돌아가는 상황 모든 걸 다 알죠. 왜 그 친구가 권성동이 형 친구고 이 친구는 저부터 55년 된 친구고"라며 목격자가 권성동과 55년 지기 친구라고 설명했다.


총선 맞춰 배상윤 귀국 계획도 무산


녹취에는 지난해 4월 총선에 맞춰 배상윤 회장을 귀국시키려던 정치적 계획도 포함됐다. 조 부회장은 "원래는 작년 4월달부터 들어온다 들어온다고 그랬던 거예요. 작년 4월 11일에 총선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총선 시기에 맞춰서 들어오자고 얘기가 이게 원래 시나리오가 짜져 있던 거였어요"라고 밝혔다.


"들어오면서 인터뷰를 하자 공항에서 이렇게 얘기가 됐던 거죠"라며 공항에서의 언론 인터뷰까지 계획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형님 이러다 우리가 잘못하면 진짜 죽습니다. 좀 생각 좀 하게 시간을 주시죠"라며 배상윤이 거부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MBN 이동원 대표는 침묵


뉴탐사가 MBN 이동원 대표에게 확인 요청했으나 여전히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반면 당시 담당 기자는 "지난해 여름쯤 KH 배상윤 회장을 인터뷰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 마지막에 틀어졌다"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줬다.


"지난해 여름쯤 KH배상윤회장을 인터뷰하려고 했던 적 있다. 우리한테 뭔가 좋은 소스를 주는 척하면서 접근을 했는데 우리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 같고 인터뷰는 불발됐다. 저희는 검찰에서 소환조사 요청이 오더라도 무덤까지 비밀을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틀어졌다. 메신저 역할은 KH의 조00부회장이 했는데 중간에 끼어있는 인물 같았다. 배회장이 도피중인 해외에 누군가 조력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사람을 더 믿는 것 같았다. 권성동의원이 연결시켜준건 아니고 다른 정치인이 있다. 이동훈 대표 통해 취재부탁이 왔는지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MBN 사회부장 OOO


권성동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48억원이라는 구체적 금액, MBN을 통한 조직적 언론공작, 55년 지기 목격자 존재 등으로 수사기관의 집중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유도하기 위해 방송사까지 동원한 권언유착 의혹은 한국 정치사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대중 정부가 낳고 노무현 정부가 키운 RTV, 이재명 정부에서 재생 기대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시민방송 RTV의 위기상황이 자세히 다뤄졌다.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출범해 노무현 정부에서 성장한 RTV가 윤석열 정권 하에서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조직적 탄압


RTV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스카이라이프에서 퇴출됐다. 350만 가구가 시청할 수 있던 위성방송 플랫폼에서 제외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 같은 시기 통일TV도 함께 퇴출되는 등 진보성향 채널에 대한 일괄적 조치였다.


특히 스카이라이프는 과기정통부 가이드라인을 속이고 평가기간을 임의로 변경했다. 원래 2022년 1월-12월로 평가하기로 했으나 RTV가 어려웠던 2021년 10월-2022년 9월로 바꿔 평가 결과가 RTV에 불리하도록 조작했다.


결국 윤석열 정권은 KT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통해 진보적 인사들을 축출하고 KT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RTV를 겨냥한 청문회를 열어 "진보 성향에 고정된 시청자층을 가지고 있는 채널"이라는 이유로 퇴출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노무현의 시민방송 정신


2001년 RTV 개국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자가 직접 축사를 보낸 영상에서 시민방송의 의미가 재확인됐다. 당시 노무현 당선자는 "아주 스튜디오가 작지만 포근하고 아늑합니다. 아주 크고 강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정성을 모아서 열심히 하면 좋은 세상 만드는데 아주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축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제 우리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TV방송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민운동의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그동안 시민운동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국가 발전에 선도적으로 기여해 왔습니다. 인권과 환경, 복지, 문화, 여성, 그리고 남북 관계에 이르기까지 시민운동의 공언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시민방송의 가치를 강조했다.


밀정 의심 유튜버들의 집요한 공격


RTV는 윤석열 정권의 공식적 탄압과 함께 '밀정' 의심 유튜버들의 지속적 공격에도 시달렸다. 정천수와 한원섭 등이 RTV를 상대로 허위 고발과 악의적 비방을 일삼으며 후원회원 이탈을 부추겼다.


특히 정천수는 과거 음란 채팅 사이트 운영 경력이 밝혀져 RTV 이사직에서 해임 절차가 진행되자, 중앙전파관리소에 RTV 관련 모든 서류를 정보공개 청구하며 조직적 공격에 나섰다. 이후 한원섭과 함께 RTV를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한원섭은 RTV 박대용 이사장을 목적성 후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이재명 다큐 등 18회에 걸쳐 9800만원을 모금했는데 박대용이 그 돈을 다 썼다"는 추측성 내용만 담겼다.


경찰은 "횡령을 했을지 모르니 조사해 달라는 것은 고발인의 추측에 불과하다"며 수사도 하지 않고 각하 처분했다. 하지만 한원섭은 고발 자체를 방송 소재로 악용해 "그 돈 다 어디 썼냐"며 지속적으로 RTV를 공격하는 밀정 행위를 벌였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이런 공격이 열린공감TV를 통해 확산된 점이다. 민주당 서울시당 대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인애 등이 출연해 뉴탐사와 RTV를 비방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의 공격은 이동형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잇싸를 통해 더욱 확산됐다.


이 같은 공격의 결과 RTV 후원회원은 2022년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 5000명에서 3년만에 2000명대로 급감했다. RTV 회원 탈퇴는 정천수가 더탐사를 공격하던 시점부터 시작돼 2023년 8월 두진서 방송, 같은 해 10월 정천수의 더탐사 탈취 등 더텀사에 대한 공격이 있을 때마다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박대용 이사장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며 "정천수 패거리들의 공격으로 RTV가 거의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시민 미디어 부활 희망


박대용 이사장은 "김대중·노무현의 유산인 시민방송을 지켜내야 한다.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이재명 정부에서 시민 미디어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잇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금, 김대중 정부가 낳고 노무현 정부가 키운 RTV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RTV의 운명을 가를 스카이라이프 소송 1심 선고가 7월 18일 예정돼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TV 회원 가입 바로가기 : https://rtv.or.kr/don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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