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현직 판사 시절 기획부동산 업체와 거래한 토지 중 차명 소유로 의심되는 토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부동산실명법 위반, 재산 축소신고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새로운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경매 붙여진 수반건설 토지 지분, 부동산중개서 거쳐 장동혁 부인 품으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018년 충남 서산시 성연면 갈현리 546-34 토지 지분 중 일부(8003분의 661)를 수반건설로부터 사들였다. 거래가격은 9천702만원이다. 명의는 부부 공동 명의다. 이 내용은 2020년 국회의원 후보자 재산등록 당시에는 신고 했으나, 현재는 재산신고 내용에서 빠져 있다.
장 대표 부부가 투자했던 수반건설은 2019년경부터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때문에 갈현리 546-34를 쪼갠 다른 필지에는 투자자들이 가압류가 설정됐고, 결국 경매 절차가 진행했다.
2020년 8월 수반건설이 소유했던 갈현리 546-34 토지 중 경매에 붙여졌던 지분을 따낸 건, 주식회사소닉애셋과 이 모 씨였다. 평수로 계산하면 약 360평 정도 규모다.
주식회사 소닉애셋은 부동산관리회사로 대표인 오 모 씨와 공동지분을 소유한 이 모 씨는 함께 여러 사업체를 함께 운영한 이력이 있다.
그런데 이로부터 7개월여 이후인 2021년 3월 5일, 소닉애셋과 이 모씨가 경매로 낙찰받은 토지 지분은 장동혁 대표의 부인 곽 모씨(1971년생)에게 매각된다. 이 시점은 장 대표가 판사 복을 벗은 직후다.
화곡리 토지 매매예약 계약서에서 드러난 처재 추청 곽 모씨(1973년생) 갈현리 토지에서도 등장
이상한 점은 더 있다. 이 토지는 장 대표의 처재로 추정되는 곽 모씨(1973년생)에게로 매각된다.
소유권 이전 일자는 2021년 10월 8일이지만, 매매 일자는 2020년 9월 28일이다. 2020년 9월 28일은 소닉애셋과 이 모 씨가 압류가 걸려 있는 수반건설의 토지를 경매로 낙찰 받은 지 불과 한 달여 지난 시점이다.
장 대표 부인 곽 모씨(1971년생)이 지분을 사들인 2021년 3월 5일보다 1년 6개월 전, 이미 처재로 추정되는 곽 모씨(1973년생)에게 매매돼 있었다는 얘기다.
정리를 해보자면, 이 토지 지분은 수반건설이 장동혁 대표에게 넘겨주기로 미리 약속을 해 놓은 토지일 가능성이다.
이뿐 아니라, 장 대표 부부가 소유했던 토지 지분도 모두 곽 모씨(1973년)에게로 소유권 이전했으나, 이 역시 장 대표의 차명일 개연성이 적지 않다. 부동산실명법 위반과 재산신고 누락 등이 추가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한편 처재로 추정되는 곽 모 씨(1973년생)의 존재는 장동혁 대표가 대산종합건설과 맺은 수상한 매매예약계약서에서도 살펴진 바 있다.
앞서 뉴탐사가 입수한 화곡리 1-27번지 매매예약계약서에 따르면, 장 대표는 배우자 곽모(1971년생)씨, 처제 곽O아(1973년생)씨와 함께 대산종합개발 소유의 화곡리 1-47번지를 예약 매수했다.

계약서는 총 3장이다. 장동혁 대표 본인 명의, 부인 곽 모씨(1971년생), 처재추청 곽 모씨(1973년생)이 예약관리자로 적시돼 있다. 총 규는 6억7755만6천원으로, 장 대표 명의 1억6938만9천원, 배우자 명의 1억6938만9천원, 처제 명의 3억3877만8천원이다.
그런데 이 매매예약서에는 매도인도 매수인도 아닌 제3자인 수반건설이 "이 매매예약과 관련된 일체의 비용을 부담한다"는 조항이 적시돼 있다.
이뿐 아니라, "예약 완결일이 경과해도 권리자(장동혁)가 예약대금을 반환받지 못했을 때는 특별한 의사표시 없이도 매매가 완결된 것으로 본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장 대표의 부인 곽 모씨(1971년생)이 현직 판사였던 남편의 힘으로 수반건설을 협박해 가져간 토지라는 증언을 뒷받침해 준다.
장동혁 수반건설 투자, 서산 화곡리보다 갈현리가 먼저였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지점이 있다.
뉴탐사는 취재과정에서 화곡리 1-47번지의 매매예약계약서에 적힌 2018년 9월 8일은 매매예약계약서를 작성한 날짜가 아니라 장 대표의 부인이 수반건설에 투자한 일자로 소급적용 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장 대표 부부가 서산 화곡리를 통해 수반건설에 투자하기에 앞서 갈현리 토지를 매수하면서 수반건설에 투자했음을 알 수 있다. 장 대표가 부인과 함께 서사시 갈현리 토지를 매수한 시점은 2018년 8월 16일이다.
뉴탐사는 23일 저녁 9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수상한 차명 토지 매입 및 재산 고의 누락 의혹에 대해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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