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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 71%가 정청래 긍정평가, 마냥 좋아할 숫자가 아니다

이재명과 24%포인트 격차, 중도층 전환율 58%…제주·완도 공천서 탈당 페널티 이중잣대 논란까지

2026-03-02 01:37:24

정청래 긍정평가 71%,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닌 이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갤럽에서 64%, NBS에서 67%다. 코스피가 7000을 향해 달리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2월 28일 대구 최고위원회의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며 "민주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아졌고, 정청래 당대표 지지도도 부정보다 긍정이 조금 더 높게 됐다. 보너스 효과"라고 했다.


그러나 숫자를 뜯어보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NBS 기준 정청래 대표의 전체 지지율은 43%다. 이재명 대통령 67%와 24%포인트 차이다. 당 지지율 45%보다도 낮다. 갤럽에서도 추세는 같다. 정청래 대표의 전체 지지율은 지난해 9월 말 43%에서 38%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77%에서 64%로 하락했다. NBS에서도 민주당 지지층 내 지지율이 78%에서 71%로 내려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는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민주당 지지층 내 정청래 긍정률 추이

이재명 대통령은 90%대 유지, 정청래 대표만 하락

90% 80% 70% 60% 50% 2025.08 2025.09 2026.02 78% 71% NBS 77% 64% 갤럽 ▼7%p ▼13%p

출처: NBS 162·175차 /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 뉴탐사


중도층 31%포인트 이탈, 수도권·호남에서 민심 이반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중도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도층에서 73%의 지지를 받았다. 정청래 대표는 42%다. 31%포인트 차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당대표로 넘어갈 때 중도층의 전환율은 58%에 불과하다. 전체 전환율 64%보다 더 낮다.


중도층 지지율: 이재명 vs 정청래

NBS 175차 (2026.02.24~26)

80% 60% 40% 20% 0% 73% 이재명 42% 정청래 ▼31%p

※ 중도층 전환율 58%. 이재명 지지자 10명 중 4명이 정청래에서 이탈
출처: NBS 전국지표조사 175호 ⓒ 뉴탐사


지역별로도 균열이 뚜렷하다.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1%인데 정청래 대표는 37%다. 인천·경기에서도 당 49%, 대표 44%로 5%포인트 차이가 난다. 호남에서는 당 71%, 대표 61%로 10%포인트 벌어진다. 정청래 대표가 취임 후 가장 공을 들인 지역이 호남이었다는 점에서 이 수치는 의미심장하다. 반면 충청에서는 고향 효과로 당 39%, 대표 41%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당 39%, 대표 45%로 오히려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도 균열이 뚜렷하다.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1%인데 정청래 대표는 37%다. 인천·경기에서도 당 49%, 대표 44%로 5%포인트 차이가 난다. 호남에서는 당 71%, 대표 61%로 10%포인트 벌어진다. 정청래 대표가 취임 후 가장 공을 들인 지역이 호남이었다는 점에서 이 수치는 의미심장하다. 반면 충청에서는 고향 효과로 당 39%, 대표 41%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당 39%, 대표 45%로 오히려 높게 나왔다.


지역별 민주당 지지율 vs 정청래 지지율

NBS 175차 (2026.02.24~26)

민주당 지지율 정청래 긍정 평가
20% 40% 60% 80% 서울 41% 37% ▼4%p 인천·경기 49% 44% ▼5%p 호남 71% 61% ▼10%p ↑ 가장 공들인 지역에서 최대 이탈 충청 39% 41% ▲2%p 고향 효과 부울경 39% 45% ▲6%p 조국혁신당 효과(?)

출처: NBS 전국지표조사 175호 ⓒ 뉴탐사


조국혁신당 지지층이 민주당보다 정청래를 더 지지한다


NBS 조사에서 눈에 띄는 수치가 하나 더 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72%가 정청래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71%보다 오히려 높다. 민주당 대표인데 자기 당 지지층보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정청래 대표가 지난 1월 2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전격 발표한 이유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합당이 성사되면 조국혁신당 지지층이 민주당 당원으로 편입된다. 당대표 경선은 당원 투표로 치러진다. 72%가 정청래 대표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대거 유입되면 정청래 대표의 지지 기반이 직접 두터워지는 구조다. 반면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이미 전 지역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어 합당의 추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울경에서 정청래 대표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온 것도 조국 대표의 부산 연고가 겹친 결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의 97%가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면 정청래 대표 지지는 71%에 그쳤다. 26%포인트 격차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90%, 정청래 대표 72%로 격차가 18%포인트였다. 조국혁신당 쪽이 대통령과 당대표 사이 격차가 오히려 작다.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 지지층과 더 친화적이라는 뜻이다. 합당 논의의 밑그림이 여론조사 수치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셈이다.


지지층별 이재명→정청래 전환 격차

NBS 175차 (2026.02.24~26) · 조국혁신당 쪽이 격차가 오히려 작다

100% 90% 80% 70% 60% 97% 71% ▼26%p 민주당 지지층 90% 72% ▼18%p 조국혁신당 지지층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대표

출처: NBS 전국지표조사 175호 ⓒ 뉴탐사


합당 파동 수습 뒤 소폭 반등, 그러나 보수·중도 공략은 숙제


지난 2월 말 NBS 조사에서 정청래 대표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 합당 파동이 수습되고 당내 갈등이 잠잠해진 시기와 겹친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당대표에게 낙수효과를 주는 구조다. 정청래 대표가 전면에 나서지 않을 때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수층에서도 15%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승만·박정희의 반공 노선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인정하는 보수 유권자가 민주당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다. 보수 내 무당층은 30%, 대구·경북의 무당층은 37%에 달한다. 내란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택하지도 못하는 층이다. 호남을 열세 번 가는 것보다 이들을 공략하는 게 중도 확장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끌어들인 뉴이재명은 아직 민주당에 안착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당대표와 당에는 마음을 열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을 민주당 지지층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방선거 압승의 열쇠다. 사이다 발언으로 기존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만으로는 이 과제를 풀 수 없다.


하위 20% 감점 오영훈, 두 달 전엔 최우수 지사상 받아


여론조사 분석만큼 뜨거운 쟁점이 공천이다. 정청래 대표는 올해 1월 '4무(4無) 원칙'을 발표했다. 부적격 후보 제로, 억울한 컷오프 제로, 낙하산 공천 제로, 불법 심사 제로. 그러나 두 달도 안 돼 현장에서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지사 경선이 대표 사례다. 오영훈 현 지사, 문대림 의원, 위성곤 의원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로 분류돼 20% 감점을 받았다. 이의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불과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3일, 정청래 대표가 직접 오영훈 지사에게 '우수정책상'을 시상했다.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혁신 성과로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우수상이었다. 최우수 단체장에게 상을 주고 두 달 뒤 꼴찌 평가를 내린 것이다.


경쟁자 문대림 의원은 정청래 대표의 측근이다. 대표 취임 직후 당 대변인으로 지명됐고, 올해 1월 문대림 의원의 의정보고회에 정청래 대표가 직접 참석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대림 의원의 비서관 출신이 정청래 대표의 지방자치 특보로 임명되기도 했다. '비청횡사'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14년 전 탈당은 봐주고 16년 전 탈당은 페널티


문대림 의원에게도 약점은 있다. 2012년 당의 전략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이력이다. 당규에 따르면 25% 감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문대림 의원의 페널티가 면제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앞서 송영길 전 대표의 복당 때 탈당 페널티를 면제한 선례가 깔린 것이다.


문대림 의원 본인도 뉴탐사와 통화에서 "당헌 101조 3항에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경선 감산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최고위원회에 면제를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복당 이후 민주당 공천으로 도지사 후보도 됐고, 국회의원도 당선됐다. 상당한 사유로 본다"는 게 문대림 의원의 주장이다.


일관성 문제는 완도에서 더 뚜렷하다. 완도군수 출마 예정자 김신씨는 16년 전인 2010년 탈당 이력이 있다. 문대림 의원의 14년 전 탈당보다 더 오래전 일이다. 그런데 김신씨에게는 25% 감점이 그대로 부과됐다.


여론조사 1위 완도군수 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한 이유


김신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0.42% 차이로 경선 탈락한 유력 후보다. 작년 10월, 11월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고, 올해 목포MBC 조사에서도 선두 그룹이었다. 그러나 25% 감점을 안고는 경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뉴탐사와 통화에서 김신씨는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정밀심사 대상이라는 문자만 왔다. 왜 정밀심사 대상인지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의신청 절차도 마찬가지였다. 전남도당에서 중앙당으로 서류가 올라갔는지, 어떤 심사를 거치는지 당사자에게 통보가 없었다. 박지원 의원의 특보이자 전남도당 공천심사위원인 황인철씨가 사적으로 알려줘서야 경과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남도당 공천심사위원 15명 가운데 10명가량이 지역구 국회의원 추천으로 구성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신씨는 "두 번이나 0점 몇 퍼센트 차이로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이라며 "세 번째까지 이렇게 당할 수는 없다. 직접 주민의 심판을 받아보겠다"고 했다.


앞서 신안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가장 유력한 후보가 재심에서 무혐의를 받았음에도 정청래 대표의 직권 비상징계로 탈락했다. 1차 선택지가 이미 사라진 상태에서 당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건 형식에 불과하다. 정청래 대표가 공언한 '1인1표제'가 무늬만 남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철식 전 이승만기념사업회장 "이언주, 식민지근대화론엔 반대 입장"


봉지욱 전 뉴스타파 기자가 이언주 최고위원이 식민지근대화론을 '사실상 찬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식민지근대화론은 일제의 식민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주장이다. 이를 찬양한다는 건 일제 식민 지배를 긍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실이라면 민주당 최고위원 자격 자체가 문제되는 사안이다. 뉴탐사가 팩트체크에 나섰다. 신철식 전 이승만기념사업회장은 뉴탐사와 통화에서 이언주 의원의 입장을 전했다. 신철식씨는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며, 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을 역임한 보수 진영의 원로급 인사다.


신철식씨에 따르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반일 종족주의' 출판 당시 이언주 의원에게 추천사를 부탁했다. 이언주 의원은 책을 읽어본 뒤 고민하다가 신철식씨에게 상의했고, 신철식씨는 "동의할 수 없으면 거절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언주 의원은 결국 추천사를 거절했다. 신철식씨는 "이언주 의원은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해 입장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식민지화가 안 됐으면 우리가 근대화가 안 됐겠느냐. 그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게 이언주 의원의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봉지욱 기자는 이후 TBS에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초대해 이언주 의원이 식민지근대화론을 찬양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뉴탐사가 확인한 바로는 이언주 의원이 식민지근대화론을 찬양한 영상이나 발언은 찾을 수 없었다. 봉지욱 기자의 주장은 아직까지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부선 불륜설 최초 공론화, 2010년 김어준의 한겨레 기사


합당 파동 이후 커뮤니티에서는 김어준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에 대한 검증도 이어지고 있다. 김어준씨는 지난 2월 20일 방송에서 전우용 역사학자 등이 출연한 가운데, "8, 9년 전에 이재명을 왜 안 죽이냐고 공격당했다"고 했다. 전우용씨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을 찍는다고 하면 찢빠라고 불렸다"며 맞장구를 쳤다. 오래전부터 이재명 지지자였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러나 기록은 다르다. 2010년 11월 한겨레에 '김어준이 만난 여자'라는 기사가 실렸다. 배우 김부선씨를 소개하는 이 기사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의 불륜 이야기가 최초로 공론장에 올라왔다. 이 기사를 직접 쓴 사람이 김어준씨다. 기사에 이재명이라는 실명이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부선씨는 김어준씨가 상대 남성의 실명을 알아내려고 집요하게 설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에는 김어준씨가 직접 경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며 이슈를 다시 키웠다. 이재명 악마화의 최초 불씨를 당긴 인물이다.

▲김부선 불륜설을 처음으로 제기한 2010년 11월 김어준 기사(좌), 2018년 김어준 씨가 경찰에 출석하면서 언론과 인터뷰하는 장면(우)


과거에 그랬다가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건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런데 처음부터 이재명 편이었다는 듯이 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신문 기사와 영상이 검색 한 번이면 나오는 시대다. 과거를 윤색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더 큰 검증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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